단행본
교양서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1~2(현북스, 2022)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BoardLang.text_date 2023.07.31 BoardLang.text_hits 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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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의 1권과 2권은 몇 가지 특징과 가치를 갖고 있다. 첫째, 이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정확한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정통 역사학자들이 서술했다는 점이다. 둘째, 재미를 위해 상상을 섞지 않고 구체적인 사실들만으로도 고려 시대가 눈앞에 떠오르듯, 직접 들여다보듯이 볼 수 있게 서술했다. 셋째, 연구 성과와 고증, 정확성 등 역사 서술의 기본을 지키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접근으로 고려 시대를 보여 주기 때문에 당시 시대 사람들의 구체적 삶을 이해하면서 당시 사회를 재구성할 수 있을 만큼의 내용을 갖추게 된다. 작고 세밀한 조각들을 씨줄 날줄로 엮어 ‘고려’라는 큰 그림을 짜낸 것이다. 넷째, 역사적 주요 사건들 역시 구성해서 고려 시대 큰 역사의 맥락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큰 흐름 속에 작은 사실들이 짜여 들어가 역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는 책이다. 다섯째, 교과서에서 서술하고 있는 사실들을 전체 역사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한국사 교과 공부를 한다면 교과서의 지식들이 전체 맥락 속에서 쉽게 이해될 것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1권에서는 고려 정신문화의 꽃을 피운 불교를 중심으로 유교와 풍수지리, 청자 문화를 소개하고, 서민들의 삶이 녹아든 생활문화를 다루고 있다. 이어서 당시 농민들이 밭과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 생산 활동에서부터 농민의 한해살이와 농가의 수입과 지출, 요역 착취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또한 고려 서민들의 슬픔을 달래던 술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생활상의 자취를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팔만대장경이나 고려의 불교 미술품 불상, ‘고려’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청자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무당의 한 마디에 국가 주요 대사가 좌지우지되는 일들이나 남성 부럽지 않은 고려 여성에 관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다음으로 2권에서는 고려 사람들의 정치·경제생활을 담고 있다. 당시의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과 함께 황제국 체제를 지향했던 고려의 제도적 모습과 여러 차례 겪은 북방 민족의 침입에 맞서 싸우며 생활했던 고려 민중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과거 시험은 어떻게 치러졌는지, 고려인이 최고의 직업으로 꼽았던 관료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내시란 어떤 계층이며 어떤 일을 하는 집단이었는지가 그려진다. 이와 함께 물길이 발달했던 고려의 교통로를 보여 주는가 하면, 거대한 규모로 발달했던 농장과 ‘염흥방 토지 점탈 사건’을 통해 권력형 비리가 어떻게 저질러졌는가를 보여 주면서 국가재정을 비롯한 경제생활의 여러 측면도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 김진곤(중세1분과, 한국역사연구회 출판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