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교양서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1~2(현북스, 2022)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BoardLang.text_date 2023.07.06 BoardLang.text_hits 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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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역사는 그 자체로 옛 사람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다룬다. 그 발자취는 면면히 이어져 지금 우리의 삶과 문화를 만들어냈다.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권과 2권은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우리 역사의 출발점인 원시⋅고대 사회를 일구었던 고대인들의 삶 전체를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대인들이 무엇을 먹고 입고 어디에서 잠을 잤는지 생생한 삶의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1998년 출판된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에서는 한국 고대사회의 생활, 풍속, 경제, 대외관계, 사회, 사상 등을 한 권에 담아냈다. 20년이 넘게 흐르면서 한국고대사의 연구주제는 확장되었고, 연구 성과 역시 심화되었다. 따라서 개정판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을 담아낼 필요가 있었다. 이에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 기존 글들에 더해서 그간의 연구 성과와 학계의 지향이 담긴 최신의 연구주제 및 성과를 반영하여 두 권의 책에 담아내었다. 최근의 문제 의식을 반영한 두 개의 소주제는 ‘생태와 환경’과 ‘경계를 오가는 사람들’이다. 전자는 생산력 증대만을 추구하는 서구 근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 대안을 고민하는 주제이다. ‘신화를 통해 본 인간과 자연, 만남과 이별’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고대의 신화적 사유를 재조명하고, ‘숲 벌채와 인간 공간의 확대’에서는 역사서술이 자연환경과 인간사회의 상호관계 속에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후자는 근대 이래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반성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재고하는 주제이다. 가령, ‘이민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서는 고구려라는 울타리에 속해 있던 말갈인에 주목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고대인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한편, ‘생태와 환경’, ‘이방인’ 등과 같이 지금 우리에게도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문제들을 고대인들의 삶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권에서는 ‘고대인의 삶과 환경’이라는 대주제 아래 삶의 기본인 의식주를 고대인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어서 고대인들의 일생에서 겪게 될 희노애락과 관련한 축제, 결혼, 장례 등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농업을 통한 고대인들의 생산활동의 양상과 함께 인구조사와 척도의 문제를 통해 당시 국가가 백성들을 어떻게 파악하고자 했는가를 알아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전면개정판에 새롭게 추가된 ‘생태와 환경’이라는 소주제 아래 고대인들의 질병과 치료의 문제, 인간이 삶의 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숲의 벌채, 이렇게 만들어진 고대 도시에서의 오물 처리 문제 등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2권에서는 ‘경계와 사회 그리고 사상’이라는 대주제 아래 고대인들이 행했던 다양한 교류의 형태와 당시 사람들의 사회⋅사상을 다루고 있다. ‘경계’를 소주제로 한 두 장에서는 전쟁과 교역, 여행 등을 주제로 고대인들의 다양한 교류의 형태를 보여주는 한편, 망국인(亡國人)들의 삶과 한반도로 찾아 온 이방인들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어서는 우리나라 성씨의 근원과 고대 여성의 삶뿐만 아니라 당시의 신분 및 계층, 교육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고대 사회의 사상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하늘에 대한 이해와 무덤과 제사 이야기, 고대의 주요한 종교인 불교 및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담긴 사상적 측면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고대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 장미애(고대사분과, 한국역사연구회 출판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