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단행본 학술연구서

『3·1 운동과 경기, 인천지역』(경인문화사, 2019)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BoardLang.text_date 2023.07.06 BoardLang.text_hits 534
 



 

 

경기ㆍ 인천 지역에 울린 만세 함성!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외친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기폭제가 되어, 만세시위의 불길은 전국각지로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학생ㆍ지식인ㆍ상인ㆍ농민ㆍ노동자 등 계층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식민지 조선인들이 만세시위에 참여하였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3ㆍ1운동은 우리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3ㆍ1운동을 통해 표출된 자주 독립을 향한 열망은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국가는 왕정복고가 아닌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정을 지향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과정에서 연합국들이 한국의 독립을 고려했던 것도 3ㆍ1운동 이후 조선인들의 자주 독립에 대한 열망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9년은 3ㆍ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경기ㆍ인천 지역은 만세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전개되었고, 많은 희생자를 냈던 3ㆍ1운동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에 한국역사연구회는 (재)인천문화재단ㆍ(재)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4월 27일 “3ㆍ1운동과 경기ㆍ인천지역”이라는 주제로 3ㆍ1운동 100주년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경기ㆍ인천지역 3ㆍ1운동의 보편적 양상과 개성, 수원, 인천, 안성 등 각 지역 만세시위의 특수성을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준 높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한국역사연구회와 (재)인천문화재단ㆍ(재)경기문화재단은 인천ㆍ경기 지역사의 전문적인 연구와 보급 및 활용을 위해 기관 간에 긴밀한 업무 협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올해 3월 2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첫 번째 결실이라는 점에서 세 기관 모두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은 2019년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학술회의 ‘3ㆍ1운동과 경기ㆍ인천지역’에 발표한 원고를 묶은 연구서입니다. 지난 봄(2019.4.27) 역사학계의 연구자와 일반인 등 200여명이 경기도박물관에 모여 학술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경기문화재단ㆍ인천문화재단ㆍ한국역사연구회 3개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사의 관점에서 3ㆍ1운동을 재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3ㆍ1운동 관련 연구는 발생 직후부터 시작하여 해방 이후에도 이념적 성향에 따라 남북한 역사학의 차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남한에서는 10년 단위로 3ㆍ1운동에 관한 학술회의가 개최될 만큼 3ㆍ1운동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번 학술회의는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경기지역 3ㆍ1운동의 전개양상을 살펴보고, 이 운동을 각지에서 주도했던 운동가들을 발굴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3ㆍ1운동이 전국적인 대규모 항쟁이라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측면에서 새롭게 재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와 인천 그리고 개성과 수원 등 경기 각 지역의 항일 운동의 양상을 검토하고 나아가 3ㆍ1운동에 대한 미시적 접근들이 모여 전국 단위의 항일운동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재확인할 필요성도 도출되었습니다. 또한 3ㆍ1운동에 관한 연구서 편찬과 함께 사료가 부족한 지역별 항일 운동의 심층연구의 필요성도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기도박물관은 앞으로도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학계에 축적된 연구 성과를 전시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