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속전철 놓을 때 떼제베를 팔기 위해서 오는 미테랑 대통령이 병인양요 당시 약탈해 간 외규장각 의궤 가운데 두 권을 갖고 온다더니 한 권만 달랑 갖고 올 그 때, 그 담당 여직원이 울고불고 반대를 하며 사표를 냈다던 그 도서관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은 본관은 다른 데로 옮기고 여기는 그 분관처럼 쓰인다고 한다. 입구에는 지혜의 신인지가 내려다 보고 있는데, 보안 검색이 엄했다. 고등학교 아이들이 단체로 와서 뭔가 열심히 설명을 듣는다. 하긴 도서관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도서관이 박물관 같기도 하고 그 자체 유적이기도 하였다. 싸르뜨르씨는 지금도 뭔가 골똘히 생각하며 걷고 있다. 프랑스 지리학회가 수집하여 기증한 사진 자료들이 3층 사진질이 아니라 엉뚱하게 2층 지도실에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지도나 다른 지리 관계 자료 비해서는 그리 알뜰하게 관리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마이크로 필름은 그리 어렵지 않게 보여주었으나, 일부나마 원본을 보는 데는 꽤 까다롭게 굴었다. 좀 아니꼽기는 하지만 어쩌겠나. 앞으로 좀더 널리 조사하고 수집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