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영문판 『Everyday Life in Joseon-Era Korea』...

BoardLang.text_date 2014.02.20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영문판


『Everyday Life in Joseon-Era Korea』발간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역사연구회가 1996년에 출간했던 대표적 고급 대중 교양서『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Ⅰ)』(사회ㆍ경제생활 이야기)가 케임브리지대학의 Michael D. Shin(한국명 신동준) 교수에 의해 편집, 번역돼『Everyday Life in Joseon-Era Korea - Economy and Society』란 서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한글판과 영문판의 서지 사항


○ 한글판 원본 : 한국역사연구회 편, 1996『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Ⅰ)』(사회ㆍ경제생활 이야기), 청년사(2005년 개정판)


○ 영문판
ㆍ서  명 :『Everyday Life in Joseon-Era Korea - Economy and Society -』
ㆍ편집 및 번역 책임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Micael D. Shin(한국명 신동준) 교수
ㆍ출판사 : 네덜란드의 유서 깊은 Brill 출판사(1683년)
ㆍ양장판 / 300쪽 / 도판 51개



[그림 1] 『Everyday Life in Joseon-Era Korea - Economy and Society -』책 표지  ⓒbrill 출판사 홈페이지


한국역사연구회의 ‘어떻게 살았을까’ 시리즈

   한국역사연구회의 ‘어떻게 살았을까’ 시리즈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음과 같이 시대별로 8권으로 출간됐는데,『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전 2권)』외에『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청년사, 1998 / 2005 개정판),『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전 2권)』(청년사, 1997/ 2005 개정판),『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전 3권)』(역사비평사, 1998~99) 등 모든 역사시대를 아우르고 있고, 역사학계는 물론 인접 사회과학계에도 고급 대중서 발간에 기폭제가 된 기획물이자, 모두 10~15쇄 이상 출간돼 1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서, 아직도 꾸준하게 대중들에게 읽히고 있는 고급 대중 역사서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한국역사연구회가 역사 대중화를 위해 추진한 첫 번째 사업의 결실로서, 1996년에「사회ㆍ경제생활 이야기」와「정치ㆍ문화이야기」를 다룬 두 권의 책으로 발간됐고, 2005년에는 도판 등이 보완된 개정판이 발간돼 지금까지 19쇄가 인쇄된 베스트셀러입니다. 또한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단순하게 전달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문적 깊이와 대중의 흥미를 동시에 충족시켰던 고급 대중 역사서의 개막을 알린 중요한 저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문판 출간 과정

   책의 편집과 번역 책임자 Micael D. Shin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영문학과 동아시아학을 전공해, 한국학으로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1년부터 코넬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8년부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로서 아시아ㆍ중동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등의 강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번역 계기와 과정을 보면 평소 해외 한국학 발전의 한 문제가 교재 부족이라고 판단했던 Micael D. Shin 교수는 최근 한국에 대한 연구 성과가 늘어남에 따라 출판되는 단행본 숫자는 늘어난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했으나, 대부분의 번역 한국 역사서가 지나치게 전문적이라 영어권 대학의 학부 교육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점을 고민하던 차에,『조선시대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가 한국 전통사회(조선시대)의 사회와 경제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006년부터 한글판 원본에서 총 23개 주제를 선정해 번역 작업을 개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역사연구회의 한글판 집필자들을 당시 자신이 재직하고 있던 미국 코넬대학으로 초청해 번역 초고본에 대해 일일이 자문을 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8년 만에 번역을 완료해 출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의 영문판을 출간한 Brill 출판사는 1683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네덜란드 출판사로서, 중동과 아시아 언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비-라틴어 글자로 된 책을 출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권 이상의 전문 학술지를 출판했고, 매년 700권 이상의 학술서적과 전차책 등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그림 2]  brill 출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번 책 영문판 안내문  ⓒbrill 출판사 홈페이지 http://www.brill.com/products/book/everyday-life-joseon-era-korea


영문판 출판의 의의

   그동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서적들이 영문으로 출간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그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어려운 까닭에 일반 대중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교에서조차 교재로 사용하기에 적절치 않은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가 번역, 출간됨으로써, 미래 구미사회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은 물론 일반 지식인들도 한국 전통사회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흥미 있으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최근 K-Pop 등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로 확산되는 시기와 맞물려,『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와 같은 고급 대중 역사서가 번역, 출간됨으로써, 한국의 현대 대중문화에 대한 현상적, 일시적 관심이 한국사회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심층적이고 장기 지속적인 이해와 공감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