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연구회 회원 여러분께안녕하세요. 제32차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이 새해 인사드립니다. 2018년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의 훈풍이 올해에는 경제 분야에도 미쳐서 국민의 마음까지 따뜻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연구회와 회원들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빕니다. 능력이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뽑아준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올해의 연구회 운영 방향과 실행 계획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연구회의 법인화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시행세칙을 제정하여 연구회가 자율성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올해 연구회가 주관하는 전국역사학대회와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공동 학술회의도 품격 있게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더 많은 연구회원들이 시대사 분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넷째, 적은 금액이라도 매년 연구회 발표를 후원해줄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를 확보해보겠습니다. 다섯째,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 분위기와 다가올 통일에 대한 대비의 일환으로써 남북한 ‘역사적 공유(共有) 또는 공통의 역사’를 위한 ‘평화 교과서 또는 교재’ 개발을 연구회가 제안하고 추진해보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학문후속들에게 보탬이 되는 연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30주년 행사 준비위원 대부분이 대학원 재학생들이었는데, 자신들이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연구회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한 행사 당일에 각 위원회의 간사들이 ‘한역연의 역사와 현실’에서 연구회의 미래를 위해 쏟아냈던 발언들을 지금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분과 발표를 비롯한 각종 학술회의와 웹진 글쓰기, <역사와 현실> 투고와 게재 등 여러 부문에서 학문후속세대가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문후속세대들이 연구회를 찾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보통의 학술단체가 할 수 없는 연구회만이 할 수 있는 한국사학계에 대한 기여일 것입니다. 아울러 연구회가 창립 이후 한결 같이 추구해온 ‘과학적 실천적 역사학과 진보적 역사학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지속해나가는 현실적인 방법이며, 머지않아 진행될 학술연구자의 감소에 따른 학회의 구조조정에 대한 대비책일 것입니다. 회장이 되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들을 이것저것 적다보니 너무 많은 약속을 한 것 같습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부회장님을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들이 오랫동안 연구회 활동을 해 오신 유능한 분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입니다. 회원과 운영위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여망을 반영하여 일들을 실행해나간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격려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9일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이진한 드림 = 제32차 한국역사연구회 임원 명단 = 부회장 여호규(한국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