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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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취임사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BoardLang.text_date 2022.01.03 BoardLang.text_hits 12,105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취임사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로 연구회의 회장직을 맡게 될 중세1분과의 김인호입니다. 우리 연구회가 1988년 창립된 이후 벌써 35년째가 되고 있습니다. 한창 젊었던 초기 회원분들 중 에는 벌써 정년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새로운 세대의 연구자분들도 나날이 회원으로 들어오고 계십니다.

저는 이만큼 많은 연구자가 모여서 연구반 활동으로 서로 간의 생각과 자료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연구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한국사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단체와 비교해서도 그렇다고 봅니다. 우리 연구회는 질적 수준뿐만 아니라 회원 수에서도 많은 성장을 해왔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연구회원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구회는 ‘과학적 실천적 역사학의 수립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다양한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이러한 연구회의 발자취는 오롯이 『한국역사연구회 30년』이란 책에 담겨 있습니다. 사실 그 중에서 ‘과학적 실천적 역사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연구회가 시작하면서부터 연구회 내부에서 많이 논의되었던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지향이 시대가 변화하면서 그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새삼스럽게 이 오래된 질문은 2022년에도 다시 물어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해서입니다. 가슴 벅차게 시작했던 21세기도 벌써 20년 이상이나 흘렀습니다. 연구와 실천이라는 두 가지 목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변할 수 없는 근본적 가치와 바뀔 수밖에 없는 실현성 사이에서 고민의 대상입니다.

우리 사회는 한때 ‘세계화’속에서 정체성과 민주적 가치를 고민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변화를 싫어하던 좋아하던 간에 이른바 ‘기술’과 ‘인간’간의 문제가 인문학의 영역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술의 변화는 우리 삶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것은 한국의 인간과 사회를 다루는 역사 분야에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연구회 역시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 연구회의 근간인 연구반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한번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반 활성화를 위한 물적 지원과 함께, 외부 연구와 연계된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연구회 공간의 적극적 이용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현재 전임 여호규 회장께서 멋지게 바꾸신 연구회 공간이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활용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이 공간이 단순히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연구발표나 세미나 등으로 회원들께서 충분하게 이용할 시기가 되어 가지 않는가 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공간에서 연구회 초기 회원분들과 새롭게 회원이 되신 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었으면 좋을 것이라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이런 정도로 어려운 소임이지만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국에 일을 감당해주신 김정인 회장과 여러 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3일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김인호 드림


 

제35차 운영위원회
부회장 : 박태균(현대사)
연구위원회 : 위원장 이규철(중세2), 상임간사 서은혜(중세1)
편집위원회 : 위원장 오영찬(고대사), 상임간사 이경진(중세2)
미디어출판 위원회 : 위원장 위가야(고대사), 상임간사 전효진(중세2)
사무국 : 국장 남기현(근대사), 총무부장 김수연(중세2)
고대사분과 : 분과장 장미애, 분과총무 김성현
중세1분과 : 분과장 이바른, 분과총무 조욱진
중세2분과 : 분과장 소순규, 분과총무 채홍병
근대사분과 : 분과장 고태우, 분과총무 박진서
현대사분과 : 분과장 서준석, 분과총무 이지완